요즘은 집에서 티비를 틀 떠놓고 거기에 미친 드라마에 푹 빠져사는 요즘. 평소에는 드라마를 안 보는 편인데, 요즘은 뭔가 심오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드라마 시리즈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시간 때우기로 드라마를 보러 들어간 것이었지만, 점차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물론, 주인공들의 로맨스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내게 끌리는 것 같다. 평소에는 영화나 소설을 즐기는 편이라 드라마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깊게 빠져들게 될 줄은 몰랐다.
어느날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푹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내가 빠져든 드라마 속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는 걸까?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의 재미, 음악의 조화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라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즐기는 것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겪는 사건들, 서로 간의 관계와 갈등 등이 매력적인 것 같다. 또한,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있는 것 같아 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요즘은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고, 그들의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영화보다는 훨씬 더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 싶기도 하다. 혹시 내가 주인공에게 공감하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일까?
어쨌든, 나는 이제 드라마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드라마팬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은 것 같다. 그래도 좋다. 이렇게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이렇게 주인공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다. 나만의 작은 행복이다. 오늘도 찾아보자. 새로운 드라마를.